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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첫 번째 전기차 세단 공개…테슬라와 다른 점은?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1.11 07:36
수정2021.01.11 08:58



'중국판 테슬라'라고 불리는 중국 자동차 기업 니오가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최대 1000㎞까지 늘어나는 등, 새로운 기술들이 시선을 끌었는데요. 이밖에 어떤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는지 류정훈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니오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쏠렸는데, 최근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네요?
네,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가 첫 번째 전기차 세단 모델, ET7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테슬라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SUV 차량, 모델 Y를 선보였는데, 이에 대한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46%가 세단과 SUV인데, 주요 외신들은 니오가 신규 세단 모델로 라인업을 늘려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무엇보다 성능에 관심이 쏠리는데, 공개된 특징들은 뭐가 있을까요?
이번 발표에서 공개된 가장 핵심 내용은, 앞서 말씀하신 대로 새로운 배터리 기술입니다.

기본적으로 신규 모델 ET7에는 두 개의 배터리 옵션이 있는데요.


기본 배터리 옵션의 주행 거리는 500~700㎞, 여기에 새로 선보인 150kWh 배터리를 추가하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0㎞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니오는 배터리 교환이 가능한 이른바 배터리스왑스테이션의 수를 현재 170개에서 올해 말까지 5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목할 점이 자율주행 부분인데요.

니오는 ET7 모델에 차량 주변을 인식하는 기술인 라이다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재밌는 점은, 라이다 센서는 일론 머스크가 "비싸고 불필요하다"라며 무시했던 기술입니다.

선주문은 지난 토요일부터 들어갔으며, 2022년 1분기부터 출고될 예정입니다.


가격은 얼마인가요?
일단 테슬라보다 더 비싼 가격이 책정됐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기 전 ET7 가격은 70㎾ 배터리 팩 구성 시 44만 8천 위안, 우리 돈 약 7,500만 원입니다.

이에 비해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3은 26만 5,740위안, 우리 돈 4,500만 원 정도로 약 3천만 원가량 저렴한데요.

외신들은 ET7에 탑재된 성능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 테슬라가 외면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 자국 기업이 만든 세단이라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와 겨뤄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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