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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든 브랜드 휘청…남양유업·교촌·SK 친인척 리스크에 ‘속탄다’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1.08 18:24
수정2021.01.08 19:09

[앵커]

회장 6촌이라면서 직원을 폭행한 교촌치킨 갑질 사건, 그리고 최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구설수 등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이 떠안고 있는데요.

별다른 인연이 없는 친인척 문제로 기업은 물론 애꿎은 대리점, 주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 투약 혐의로 다시 구속된 황하나 씨.

남양유업은 창업주인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황 씨가 계속 구설수에 오르자 회사와는 일절 무관한 인물이라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남양유업 관계자 : 황 씨는 단 한 번도 경영에도 참여한 적 없고 지분 관계도 없습니다. 황 씨로 인해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남양유업 대리점과 주주들이 무고한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현재 남양유업을 이끌고 있는 홍원식 회장도 조카인 황 씨와 수십 년간 교류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2년 전 교촌치킨 역시 창업주 권원강 회장의 6촌인 권 모 본부장이 직원을 폭행한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이 사건으로 교촌치킨 불매운동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우리나라 기업들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아닌 이른바 족벌 체제를 유지하고 있죠. 가족 구성원 일부가 일탈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전체에 대한 비난으로 돌아오고 소비자 입장에서 불매운동으로 가는….]

이제는 기업들이 품질, 가격 등 경영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도덕성까지 관리해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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