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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희망퇴직’·미래에셋 ‘명퇴’…합병 부담 남았나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1.08 11:51
수정2021.01.08 12:09

[앵커]

코스피 3천 시대가 시작되면서 가장 웃음 짓는 곳은 아마도 증권사일 겁니다.

하지만 업무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일부 증권사에는 감원 한파가 불고 있다는데요.

어떻게 된 건지 알아보죠.

이광호 기자, 역대급 증시 활황에 증권사도 그만큼 일손이 필요할 텐데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오히려 인력을 줄인다고요?

[기자]

네, KB증권이 좀 더 본격적입니다.

무려 34개월 치 월급과 지원금 5천만 원을 추가 지급해 1978년생 이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습니다.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인데, KB증권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비해 인력구조 재편 및 희망퇴직 수요 발생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희망퇴직은 아니고, 명예퇴직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아직 규모와 시기가 확정된 건 아닌데,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증시가 좋아서 증권사들도 일손이 더 필요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퇴직을 하는 건가요?

[기자]

두 증권사 모두 지난 2018년 말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었습니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초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은 지난 2016년 말 대우증권과 각각 합병했죠.

그 군살 빼기가 아직 모두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인데요.

실제 나머지 증권사에서는 감원은커녕 일선 지점 직원의 업무 과중이 극심해서, 업무량을 못 버티고 퇴직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는 이야기까지 들립니다.

합병이 있었던 곳과 없었던 곳 사이에 온도 차가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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