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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난입’ 정치적 후폭풍…트럼프 축출 촉구 급물살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1.08 06:28
수정2021.01.08 07:36

[앵커]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 가능성에 직면했는데요.

류정훈 기자, 사상 초유의 사태 이후 정치적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번 혼란에 불을 지핀 게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죠?

[앵커]

네,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어제(7일) 의사당에서 일어난 일은 대통령이 선동한 미국에 대한 '반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당장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이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직무 대행하도록 허용하는 조항입니다.

대통령을 끌어내자는 주장은 공화당 내부에서부터 시작되면서 공화당의 '트럼프 지우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공화당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트럼프 선 긋기'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앵커]

네, CNBC는 이븐플로 마르코의 설립자 마크 서머린이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를 맹비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과 전 비서실장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도 사임하는 등 행정부도 트럼프를 떠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항공 승무원 노동조합은 의사당에 난입했던 시위대까지 선을 그으면서 앞으로 항공기 탑승과 비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트럼프의 입 역할을 하던 트위터도 막혔죠?

[앵커]

네, 트위터는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트럼프가 퇴임할 때까지 계정을 정지해 SNS 족쇄를 채웠는데요.

혹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폭력 사태를 촉발하는 등 위험한 게시물을 올릴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정권을 넘기겠다고 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세에 몰린 트럼프는 결국 자신의 트위터에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물론 대선 패배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정치적 이기주의 행위로 민주당에 권력을 넘겼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을 분열시켰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세금이 오르게 되면 트럼프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차게 식어버린 여론과 국제 비난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일단 한발 뒤로 물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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