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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작인데 집콕 수요는 급증…쌀값 급등에 즉석밥값 ‘불안불안’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1.07 18:42
수정2021.01.07 19:17

[앵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탓에 쌀 생산량이 50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반면 코로나로 재택 수요가 늘면서 쌀 소비는 늘었는데요.

이렇다 보니 쌀값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쌀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4일 기준 쌀 20킬로그램의 도매가격은 5만 6,240원.

작년보다 19.4%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공급은 줄었는데 쌀 소비는 크게 늘어난 탓입니다.

[김호 /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 작년도에 자연재해 때문에 흉년이 들었잖아요. 쌀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근데 이제 2020년 들어서 코로나19로 인해서 집에서 주로 식사를 해결하는 쌀 소비가 늘어나지 않았습니까.]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보유한 비축미를 이번 달부터 다음 달까지 총 18만 톤을 풀고, 3월부터 6월까지 공매를 통해 19만톤을 추가 공급키로 했습니다.

그러나 물량이 턱없이 적어 실제 쌀값이 안정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쌀값이 뛰면서, 즉석밥, 가정간편식 등 가공식품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관수 / 서울대 농경제사회학과 교수 : 쌀값이 올라서 쌀 가공관련 HMR(가정식 대체식품) 중에 국산쌀을 쓰는 가공식품 가격은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요.]

쌀값 상승이 영세 자영업자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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