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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상원 승리가 내 대출금리에 영향을 준다고?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1.07 06:42
수정2021.01.07 07:32

[앵커]

미국 민주당이 간밤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서 행정부와 하원, 상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됐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보다 수월하게 국채 발행을 통한 돈 풀기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자, 미 국채금리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조지아주 상원 개표 결과 어떻게 됐나요?

[기자]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2석 모두, 민주당 후보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민주당 상원 의석이 50석으로 늘어나 공화당과 '50 대 50'을 이루게 되는데요.

동률의 경우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행정부와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장악하게 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된 겁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견제 없이 추진되면, 달러 약세와 이로 인한 신흥시장 주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운 세율 인상과 규제 강화 등은 부담 요인입니다.

[앵커]

국채 발행 등으로 경기 부양 정책이 더 탄력을 받을 거란 전망에 미 국채금리도 뛰고 있죠?

[기자]

네, 미 10년물 금리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를 돌파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3월 0.318%까지 급락했다가 꾸준히 올랐는데요.

미 정부가 경기 부양의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를 대거 발행하면 국채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1~1.2%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미국 국채금리가 우리나라 금리에도 영향을 주나요?

[기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세계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죠.

채권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조달 비용이 높아져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당장 큰 폭으로 금리가 오르지 않더라도 가계부채 규모를 따져보면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빚을 내 주식투자 한 분들이 많은 상황이라 주식시장 영향까지 연결해서 볼 필요가 있는데요.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주식에 직접적인 역풍이 되지 않겠지만, 올해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는 테마라는 생각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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