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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새삼 ‘제약투자’ 강조…‘무늬만 제약’ 오명 벗자

SBS Biz 이한나
입력2021.01.06 18:27
수정2021.01.06 19:02

[앵커]

광동제약 2세 경영자인 최성원 대표가 최근 제약 관련 연구개발 확대 의지를 밝혔습니다.

제약사로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데 조금 들여다보면, '아, 이래서 그렇구나'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우황청심환으로 익숙한 광동제약은 명실상부 국내 굴지 제약회사입니다.

그런데 사업구조는 제약사라는 이름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광동제약 매출구조는 지난해 기준 삼다수를 팔아서 얻는 매출이 연간 1조 매출의 20%, 건강과 특정 기능성을 앞세운 음료 매출이 전체의 80%에 달합니다.

제약 관련 매출은 20%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관련 매출로만 따져본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기준 0%대인데, 엇비슷한 매출을 가진 업계가 매출의 10% 가까이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됩니다.

[진홍국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회사가 이름은 제약이지만 실질적으로 매출의 대부분 음료 사업에서 나오고 있고 그래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는 폭발적인 성장이 있진 않아서….]

2세 경영자인 최성원 대표가 새삼 연구개발 확대를 주장하고 나선 배경이 읽히는 부분입니다.

광동제약은 그간 '무늬만' 제약사라는 다소 불편한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휘봉을 이어받은 2세 경영자의 투자 의지가 회사 이미지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 관심을 끕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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