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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천 뚫었지만 ‘불안’…커지는 과열 논란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1.06 18:08
수정2021.01.06 19:16


 
코스피가 새로운 시대를 열었지만, 왠지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오른 만큼,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코스피가 2천에서 3천으로 오기까지의 과정부터 짚어주시죠.
코스피가 2000선을 처음 넘은 게 지난 2007년 7월 25일이었습니다.

13년 6개월 정도 됐는데, 그 사이에 딱 두 번 대위기가 있었습니다.


2009년 있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입니다.

그런데 그래프를 보시면 2009년 위기는 극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이후에도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수준에 그쳤죠.

그런데 이번에는 짧은 하락세를 마치고 위기 이전보다도 훨씬 높게 뛰어 올랐습니다.
 
 
회복 속도가 달랐던 건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의 힘입니까?
그렇습니다.

금융위기 때도 유동성 자체는 당시 경제 규모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많이 풀렸거든요.

개인투자자 이야기는 워낙 많이 해서 많이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만, 2010년과 2020년 증시 회복의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코스피를 보면서,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이야기도 많잖아요. 증권사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지난해 연말에는 증권사들이 일제히 코스피 3000 돌파를 전망했는데, 연초부터는 분위기가 좀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상승세를 점치고 있긴 합니다만, 숨고르기 내지는 단기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조정과 관련해서 눈여겨볼 지표가 있을까요?
금리와 유가, 두 가지입니다. 

우선 금리는 유동성에 바로 영향을 주기는 하는데, 각국의 저금리 기조가 여전해서 단기적으로 바뀌진 않을 것 같고요.

유가는 좀 다릅니다.

지금 증시 상승세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는 건데, 실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증시는 식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가가 경기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인데, 최근 유가는 코로나19 이전의 가격을 거의 다 회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어제와 오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소식에 오른 거긴 합니다만, 전반적인 우상향 움직임이 있죠.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유가를 기록한다면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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