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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보험, 게임체인저? 찻잔 속 태풍?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1.05 18:27
수정2021.01.05 19:27

[앵커]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올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담금질하고 있는데, 고객 수와 기술력을 갖춘 IT 공룡의 등장에 보험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페이가 팔려는 '디지털 보험'은 온라인과 모바일에 특화된 보험입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 핀테크 기업이 만드는 보험인 만큼,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보험은 보험 가입을 돕는 보험 설계사가 없다 보니 보험 구성이 단순하고 보험료도 저렴한 '미니보험'이 주를 이뤄왔습니다.

실제로 앞서 시장에 진출한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은 가입 시 고려사항이 많지 않은 펫보험이나, 낚시와 등산 등 레저활동에 맞춰 일별로 가입이 가능한 단기 상해보험 등을 선보였습니다.

소액 보험 판매에 그치다 보니, 보험업계 전반에 미친 영향도 미미했다는 평가입니다.

[A 보험업계 관계자 : (디지털 보험사가) 대부분 판매하는 상품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보험들이거든요. 전통적인 암 보험, 건강보험 그런 건 많이 판매되고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 고객 수와 인지도, IT 기술력을 갖춘 카카오페이는 얘기가 다릅니다.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개인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보험을 내놓을 수 있는 위협적인 경쟁자이기 때문입니다.

[B 보험업계 관계자 : 가지고 있는 고객들이라든지 규모를 봤을 때는 저희도 긴장 안 할 수 없죠. 전국민이 하는 카카오고, 플랫폼이 워낙 좋으니까 (고객을) 뺏길까 봐….]

우려와 기대를 받으며 카카오뱅크를 '메기'로 성공시킨 카카오가 보험으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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