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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유조선, 이란에 나포…청해부대 현장 도착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1.05 12:01
수정2021.01.05 12:07

[앵커]

우리 국적의 선박 한 척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란에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는 한편, 청해부대 최영함을 현장으로 급파시키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류정훈 기자, 우리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고요?

[기자]

네, 나포된 우리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레이트연합으로 가던 유조선 한국케미호입니다.

나포 시각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10시쯤이었는데요.

이 배에는 한국 선원 5명을 비롯해 베트남과 미얀마 국적의 선원 등 총 20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정부가 즉각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우선 인근에 있는 청해부대 소속의 최영함을 나포 현장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가도록 지시했는데요.

최영함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쯤 현장에 도착해 현재 임무 수행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외교부는 선박 억류가 빠른 시간 안에 풀릴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한국 선박의 억류를 즉시 해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이란이 왜 우리 국적 유조선을 나포한 거죠?

[기자]

선박을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나포된 선박의 소유주인 디엠쉽핑은 "해양 오염을 할 이유가 없다"며 이란 혁명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는데요.

일각에선 한국 은행들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계좌에 예치된 7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동결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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