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PSA 합병 마무리…세계 4위 자동차 기업 탄생 임박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1.05 06:23
수정2021.01.05 09:22
세계 4위 자동차회사 출범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탈리아계 자동차회사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푸조그룹(PSA)의 합병이 주주들의 압도적인 승인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업계 판도는 어떻게 바뀔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류정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거죠?
네, 두 회사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4일) 두 회사의 합병안을 결정하는 주주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주주들로부터 99%, 거의 만장일치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합병안이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이달 16일에 모든 합병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그룹 CEO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부르면서 합병안 통과를 자축했습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 PSA그룹 회장 : 새로운 규모의 경제, 연구개발 역량, 혁신 능력, 세계 모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능력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해질 겁니다.]
거대 자동차 회사가 탄생하면서 업계 판도가 달라지겠네요?
그렇습니다.
합병으로 탄생한 새로운 회사 '스텔랜티스'는 피아트와 푸조, 마세라티, 지프, 시트로엥 등 14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자동차 회사가 되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두 회사 합산 실적은 연 생산량 870만 대로, 스텔랜티스는 제너럴 모터스와 우리 기업인 현대기아차, 포드를 앞서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합병이 단순히 점유율 변화뿐 아니라 업계 재편까지 가능하단 분석이 나온다고요?
네, 스탤랜티스가 살아남기 위해 수행해야 할 과제와 일맥상통하는데요.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합병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에서 모든 것을 재설정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우선순위를 변경해야 세상에 적응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두 자동차업체의 입지가 큰 유럽은 배기가스 규제가 심해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요.
그러다 보니 단순히 판매량 증가뿐 아니라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 개발까지 저변을 넓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 수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따돌리기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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