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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앞둔 코스피…올해 증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SBS Biz 안지혜
입력2021.01.04 18:12
수정2021.01.04 19:23


 
증시가 새해 첫날 분위기를 이어받아 앞으로도 지금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또 변수에는 뭐가 있을지 좀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올해 코스피가 3천 포인트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왔는데, 오늘(4일) 분위기만 보면 멀지 않은 것 같군요?
네, 오늘 종가기준으로 보면 불과 56포인트 남짓 앞두고 있죠.

다만 전반적인 증권업계 의견은 올해도 상승장은 계속되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상승 일변도'는 아닐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립니다.
 
 
지난해 보였던 V자 반등처럼 계속 오르기만 하진 않을 거란 얘긴데, 이유가 뭡니까?
계속해서 확대되는 증시와 실물경제간 괴리가 큰 부담입니다.

시중엔 아직도 유동성이 풍부하고 그 자금이 증시로 계속해서 흘러들어오면서 지수를 받치고 있습니다만, 결국은 기업들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거든요.

하지만 생각보다 백신 효과가 크지 않아서 경기회복 속도가 느리다든지, 특히나 수출기업의 경우에는 원화강세가 계속될 경우 실적회복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시중에 풀린 유동성 축소에라도 나선다면 증시에는 그야말로 악재입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수가 많이 올라갈수록 추가적인 상승에 쓰는 긍정적인 재료들은 영향이 적어질 거고, 아마 조정의 이유를 찾게 되는 요인들은 많아질 테니까 올해는 높은 유동성으로 인해서 시장 자체는 강한 분위기를 유지하겠지만, 전반적으로 변동성은 상당히 클 것이라 보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3월이 고비라는 얘기도 있던데 이유가 있습니까?
1년 가까이 금지된 공매도가 3월 중순부터는 재개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부터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여전히 공매도를 '박스피'의 주범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보니, 심리상 전체적인 지수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위험자산, 비트코인도 파죽지센인데, 가상화폐 열풍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없을까요?
비트코인 가격오름폭이 크다보니 주목을 받고 있긴 합니다만, 사실 비트코인을 포함해서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을 합산해도 증시랑은 비교가 안되는 수준입니다.

또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워낙 큰데다 가상화폐는 폭락 혹은 규제 위험성이 여전한 상황이라서요.

증시로 갈 자금이 가상화폐로 분산 되는거 아니냐, 이 때문에 증시가 더 오를게 못 오를 수 있지 않나 하는 건 기우에 가깝다는 게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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