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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첫 인구 감소, 2만여 명 ↓…인구절벽 현실화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1.04 11:58
수정2021.01.04 12:02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웃도는 '데드 크로스'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소식,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했죠.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주민등록인구 2만여 명이 줄어 사상 처음으로 인구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일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5,182만9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2만838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0년간 주민등록인구는 매년 조금씩 늘긴 했지만 증가율은 점점 떨어졌는데요.

2010년 1.49%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했고, 2016년부터는 꾸준히 증가율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유례없는 인구감소가 일어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기는 이른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출생자는 27만5815명으로 전년보다 10.65%, 3만2882명이 줄은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3.1% 증가한 30만7764명으로 출생자 수를 앞지른 겁니다.

통계청은 4년 전인 2016년에 "2029년부터 인구 자연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보다 9년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앵커]

고령화 추세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요?

[기자]

네, 60대 이상 인구가 지난해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했을 때 60대는 4.7%p, 70대 이상은 3.5%p 각각 증가한 반면 10대 이하와 3040세대 인구는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향후 경제·고용정책에서의 변화와 노령인구의 복지 및 일자리에 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요구된다"고 전망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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