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내달, 금융사 배당 가이드라인 나온다…자율이행 속 관치 논란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1.04 11:51
수정2021.01.04 12:02

[앵커]

계속된 배당 자제 논란에 금융당국이 금융사 배당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자율 이행을 기대하겠다는 것이지만, 관치금융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이한승 기자 연결합니다.

지난 한해 금융권 배당으로 말이 많았는데, 아예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나 보네요?

[기자]

네, 금융당국은 현재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초안을 두고 금융사와 조율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금융시스템의 잠재적인 취약성을 측정해서 재무건전성이나 안정성 등을 평가하는 것인데요.

가이드라인에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배당성향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상 3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이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내달 중에는 가이드라인을 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관치 논란이 잦아들까요?

[기자]

그게 의문입니다.

일단 올해 은행권 배당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28일 산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은행 평균 배당성향을 23.5%로 내다봤습니다.

25~27% 수준이었던 2019년 배당성향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지난해 국내 주요 금융그룹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고요.

배당에 제한을 받는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0.5%인데 국내은행과 금융지주사는 이를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실적도 좋고 자본건전성도 안정적인 상황인데, 자율적이라고는 하지만 위험에 대비해 배당을 줄였을 때, 시장개입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