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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떼고 포떼고’ 롯데자산개발, 향배는?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1.04 11:49
수정2021.01.04 17:28

[앵커]

롯데그룹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개발과 투자, 그리고 운용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그룹인데요.

이를 전문적으로 맡은 회사가 롯데자산개발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지면서, 롯데자산개발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신윤철 기자 연결합니다.

롯데자산개발이 주요 사업을 떼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 롯데자산개발은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몰을 포함해 전체 6개 점포를 롯데쇼핑에 넘겼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롯데쇼핑타운 대구 지분의 100%와 베트남 하노이 소재 신규 사업지 개발 주체 역시 롯데 쇼핑으로 넘어갔는데요. 

다음 달에는 자산관리용역과 공유오피스 사업을 각각 롯데물산과 롯데건설로 양도할 예정입니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10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구조조정도 진행 중입니다.

[앵커]

한때 부동산을 전담하면서, 그룹 내 위상이 탄탄했던 것으로 아는데, 롯데자산개발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해진 건가요?

[기자]

유통 산업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중심축이 넘어갔지만 롯데자산개발을 비롯한 롯데그룹의 유통 전반이 이에 대한 대응이 늦어 적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롯데자산개발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롯데몰 입점 업체들의 입대료 납부를 유예하거나 분할 납부로 받으면서 재무부담도 가중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롯데자산개발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부실이 심각해지면서 그룹 차원에서 수익성 관리 목적으로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겁니다.

다만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행보에 대해 부동산 개발전문으로 나서기 위한 사업재편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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