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지붕 다른 가족?…온·오프 사업따라 ‘표정은 제각각’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1.04 07:45
수정2021.01.04 08:01

[앵커]

과거 대형 유통기업이 운영하는 온라인 몰은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사업을 보조하는 수준에 그쳤죠.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자 이젠 기업마다 너도나도 온라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박지욱 씨의 하루 일과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송된 물건을 확인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박지욱 / 경기도 파주시 : 코로나19 상황 이후에 아기도 있고 해서 외출이 굉장히 꺼려졌었는데요. 온라인으로 이용하는 게 편리하기도 하고요.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거의 언제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박 씨처럼 온라인 장보기를 하는 사람이 늘면서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지난해 40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혹독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유통채널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늘었지만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은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지난해 3분기까지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지만 이마트는 0.1% 늘어나는데 그쳤고 신세계 백화점은 6% 줄었습니다.

롯데쇼핑은 조직개편을 통해 e커머스 사업부를 강화하고 각 점포마다 온라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두기로 했습니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백화점과 마트 사업부에선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대세가 된 온라인 쇼핑,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 유통 그룹 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부 입지가 뒤바뀌고 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지현다른기사
“또 오른다”…유제품·가구도 줄줄이 가격 인상
될 때까지 한다…정용진, 이번엔 위스키 사업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