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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할인 아니면 외면…그래도 사넬백엔 지갑 연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0.12.31 18:45
수정2020.12.31 19:17

[앵커]

코로나19 장기화가 부른 경기 불황은 소비자들의 선택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는 가성비 소비, 그리고 고가 명품 위주의 프리미엄 소비로 구매패턴이 갈수록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복판.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 할인행사가 눈에 띕니다.

저렴한 가격에 실속까지 챙길 수 있는 이른바 '가성비'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최수정 / 서울시 중동 : 아무래도 화장품 같은 건 원가로 사기엔 비싸니까 세일할 때 연말에 몰아서 사는 편이에요.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나가다 (할인 광고를) 보면 구매 욕구가 들긴 해요.]

원플러스 원 기획 상품을 내놓은 CJ 올리브영.

관련 매출이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마켓과 옥션은 생필품과 식품 할인행사를 벌였는데,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고가 명품을 찾는 소비자도 급증했습니다.

국내 백화점 3사 모두 해외 명품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특히 현대백화점은 이달 해외 명품 매출이 1년 전보다 30%가량 늘었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코로나19로 인해서 소비 양극화가 진행이 됐는데 원인이 자산 양극화에 기인한 바가 상당히 있고, 해외여행 소비 등을 못 하게 되니까 소비 이전이 일어나 명품 소비가 늘고….]

이런 가운데 생필품 등은 최저가로 찾는 소비자가 아낀 돈으로 초고가 명품을 사는 일명 야누스 소비패턴도 더욱 뚜렷해졌다는 지적입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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