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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韓타이어 반덤핑 예비판정…한국타이어 관세율 ‘38%’

SBS Biz 김정연
입력2020.12.31 18:05
수정2020.12.31 19:15

[앵커]

미국 정부가 6개월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타이어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단독 취재한 김정연 기자 얘기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예비판정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31일) 아침에 예비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국내 업체별 타이어 덤핑마진율을 한국타이어는 38.07%, 금호타이어 27.81%, 넥센타이어는 14.24%로 판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미국에 타이어를 팔 때 적정 가격보다 해당 비율만큼 낮춰서 팔아 불공정무역을 했다고 본 겁니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 우리나라 타이어 업체들이 미국에 타이어를 수출할 때 이번 판정된 비율만큼 반덤핑 관세가 부과됩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5월까지 업체별 반덤핑 관세율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미국철강노조, USW는 지난 5월 한국산 타이어의 덤핑마진이 최대 195%에 달한다며 미 정부에 제소했습니다.

[앵커]

타이어 업계는 어떻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까?

[기자]

국내 타이어 업계들은 덤핑 무혐의 처분을 받기 위해 관련 증빙자료를 지속해서 제출하는 등 미국 정부 설득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통상 미 상무부의 예비조사로 정해진 반덤핑 관세율은 최종 결정까지 그대로 유지됩니다.

하지만 미 상무부의 관세율 결정 이후에도 ITC가 내년 6월에 실제 관세 부과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면 그동안 납부한 관세는 환급될 수도 있습니다.

또 다음 달 미 행정부 출범이 변수입니다.

미국의 대외무역 기조가 달라질 가능성이 커 이번 반덤핑 관세율 판정이 번복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SBSCNBC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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