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고수외전] 바로 지금이야! 들어 가면 나만 종목 손실 99%인 이유

SBS Biz
입력2021.01.05 13:52
수정2021.01.05 19:38

■ 필살기 고수외전 - 진행 : 김남희, 이성수, 양재영, 신준섭

필살기 고수외전은 CIIA 국제 공인투자 분석사, 現 주식회사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고수, 증권투자전문가자격증 보유, 現 엑스원 전문가 양재영 고수, 스몰캡 가치투자 전문가, 現 에이콘파트너스 대표 신준섭 고수와 함께합니다.

"저, 주식투자 잘한 걸까요?"

고수들의 눈으로 개인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드립니다. 

새롭게 만나는 코너, <전지적 고수시점>으로 성투하는 한 해 만들어볼까요?


오늘의 사연│50대 주부입니다. 주식을 시작한지 2달밖에 안 된 왕초보 주린이예요. 현재 보유 중인 종목이 고점에 많이 물려 있는데요. 심지어 보유 종목의 99%가 마이너스입니다. 여기에 대출에 대출을 얹다 보니 돈도 묶여 있고요. 앞으로 장기투자할 때 주린이가 공부해야 할 점이 궁금합니다. 


주린이여, 왜 '고물상 계좌'를 만드셨나요?

[이성수/고수]
"이런 포트폴리오를 한 마디로 '고물상 계좌'라고 합니다. 종목이 중구남방으로 짜여진 포트폴리오라는 거예요. 문제는 종목 자체가 아니라 수익률입니다. 종목별 수익률을 살펴보니 '매수 시점'이 문제였어요. 

크게 이슈가 됐을 때 대부분의 종목을 고점 매수한 것으로 보여요. 사연자님의 포트폴리오 속 종목을 보면요. 올해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들도 분명 많거든요. 그런데도 손실 상태인 걸 보니 '요새 이런 종목이 좋습니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 '바로 지금이야!' 하고 고점에서 진입한 거죠.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된 종목은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이슈가 컸다면 주가는 이미 고점을 기록한 경우가 많아요. 요즘 주식 시장이 상승세기는 하지만요. 오버슈팅이라고 해서 갑작스러운 이상 급등이나 급락이 생기는 때가 있거든요. 이후에 오버슈팅 되돌림이라고 해서 오버슈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가가 되돌아오긴 합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보통 되돌림, 그러니까 주가가 반등할 때까지 견디질 못해요. 저는 최근 이슈가 된 종목은 아예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본전 심리', '기업에 대한 무지'는 폭망의 지름길

[양재영/고수]
"많은 개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습니다. 사려고 하는, 혹은 산 종목이 좋은 주식인지 아닌지 본인이 알지 못합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기업 분석'은 필수예요. 분석이 있으면 불필요한 매수가 없을 텐데요. 나중에 꼭 본전심리가 발동하는 거죠.

부실 종목인데도 본전 생각에 주식을 더 산다는 겁니다. 하지만 추가매수 해도 주가는 곤두박질, 이후엔 더 이상 베팅할 돈도 없고 더 이상 감당이 안 되는 거죠. 이런 사이클로 수익이 안 나는 겁니다."


[신준섭/고수]
"포트폴리오를 보면 생소한 기업도 많이 보여요. 만약 당장 수익률 문제를 해결하더라도요.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바꾸지 않는 이상 향후 똑같은 결과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목 하나하나를 여기서 짚기보단,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한 포트폴리오예요."
 
 
주린이도 똑똑한 '빚투' 할 수 있나요?

[이성수/고수]
"빚내서 투자하면 레버리지*가 있으니까 수익이 높아지지 않겠느냐,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게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고요. 다른 실수 중 하나는 수익이 조금이라도 나면 주식을 일단 매도하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투자를 하다보면 수익은 적어지고, 손실은 키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부채를 이용한 투자는 청산 하시고, 본인이 가진 원금으로 투자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레버리지 : 사전적 의미로는 지렛대. 수익 증대를 위해 빚을 내 투자하는 방법.


[양재영/고수]
"저는 대출을 한다면 본인이 1년 안에 갚을 수 있는 금액만큼 받고, 투자하는 건 괜찮다고 봐요. 만약 내가 1년에 5천만원을 대출 받아서 갚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하면 받아서 투자하는 거죠.

단, 조건이 있는데요. 신용대출은 하시마시고요. 증권사 주식담보대출이 있는데요. 현재 금리는 최저 3% 수준입니다. 훨씬 싸죠. 신용대출로 투자할 경우에는 추후에 반대매매*로 인한 큰 손실이 올 가능성도 있어요. 이런 증권사 신용대출의 무서움을 모르는 상태에서 대출을 받으면 안 되는 거죠. 증권사 대출도 받으려면 충분히 알아보고 받아야 합니다."

※ 반대매매 : 고객 의사와 상관 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하는 매매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점검과 투자꿀팁은 내일 2편에서 이어집니다.)

▼ 새는 돈 꽉 잡는 전문가 주식토크, 필살기 고수외전
[전체보기] 자녀를 위한 주식투자 성공백서

▼ 국내부터 해외투자까지 매일 키워가는 투자실력
[바로가기] 증권 전문 유튜브채널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기획·구성 SBS Biz 뉴미디어부 강혜라)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다른기사
[고수외전] -60% 손실 난 주린이는 손절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고수외전] 전문가가 말하는 주식 종목 똑똑하게 담고 버리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