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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CJ피드앤케어…CJ제일제당 고민 ‘팔까, 말까’

SBS Biz 김완진
입력2020.12.31 11:49
수정2020.12.31 11:59

[앵커]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의 자회사 중 사료업체인 CJ피드앤케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한때 실적이 나빠 애물단지 취급을 받다가 매각설까지 거론됐는데, 최근에 상황이 확 달라지면서 매각설이 쑥 들어간 상태입니다.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죠.

김완진 기자, CJ피드앤케어가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네, CJ제일제당 자회사로, 소와 돼지 등 축산 사료와 반려동물용 사료를 생산하는 회사인데요.

그동안 비주력인데다 성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매각될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CJ제일제당이 미국과 중국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재무안정성이 낮아진 것도 배경으로 꼽혔는데요.

당초 CJ제일제당이 사료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들어진 회사라는 탄생 배경 또한, 매각 사전 작업 성격으로 풀이되기도 했습니다.

매각 가격이 2조원을 넘을 만큼 몸집이 큰 탓에 국내보다는 해외 사료업체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매각설이 쑥 들어갈 정도로 최근엔 그야말로 잘 나간다고요?

[기자]

네, 일단 올해 돈육 가격이 올라가면서 CJ피드앤케어 수익성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연간 매출이 2조 원, 영업이익이 2천억 원 가량으로 예상되는데요.

영업익은 지난해의 7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또 피드앤케어 전체 매출 80%를 해외가 차지하고, 이 중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60%를 넘는데요.

최근 임원인사에서 동남아 사업에 잔뼈가 굵은 김선강 신임 대표이사가 새로운 수장이 되는 등 해외시장을 계속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도 매각설이 힘을 잃는 배경입니다.

모회사인 CJ제일제당 흐름도 좋은데요.

코로나19 속 가정간편식 판매가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고, 지난해 인수한 미국 냉동업체 슈완스컴퍼니도 호실적을 내면서, 재무구조가 안정을 찾는 상황입니다.

최근 CJ제일제당이 다시 피드앤케어 매각 관련 간을 보기 위해 사전 시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긴 했지만, 지금처럼 잘나가는 분위기로 봐서는 딱히 팔 명분이 약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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