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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내년 인도 시장 공식 진출…한국 공장 설립은?

SBS Biz 김성훈
입력2020.12.29 06:28
수정2020.12.29 07:13

[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간 중국과 독일에 이은 대규모 투자처가 어딜지 관심이었는데, 조만간 테슬라 측의 구체적인 발표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가 왜 인도에 주목하는지, 다음 생산거점은 어디가 될지 김성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테슬라의 인도 시장 진출이 공식화됐네요?

[기자]

네, 인도의 도로교통부 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내년 테슬라가 인도에서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내년 인도에 테슬라가 있을 것을 확신한다"는 트위터 글을 남기며, 인도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인도에서 판매될 차종은 보급형 세단인 모델3으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사전 예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테슬라는 판매뿐 아니라 자동차 생산 공장과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세우는 계획도 인도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테슬라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인도를 택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인도의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인데요.

인도 정부는 해외 기업 유치를 통해 신사업을 키우고 있는데, 특히 전기차 분야 주목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구매비 지원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전체 사륜차의 30%, 전베 버스의 45%를 전기차로 바꾼다는 계획인데요.

현재 인도에서 전기차 비중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에 불과한 50만 대 수준에 그치지만, 이런 정부 지원책을 바탕으로 2030년에는 전기차가 1억 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공장, 기가팩토리 후보지로 우리나라도 심심찮게 거론이 됐었잖아요?

[기자]

네, 일론 머스크 CEO는 한국을 꼭 짚어 '공장을 짓겠다'고 한 적은 없지만, 아시아에 추가 공장을 세울 의향은 있다고 밝혔는데요.

전문가들은 일본과 함께 우리나라를 유력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몇 가지 근거가 있는데요

일단 테슬라 차량에 LG화학의 배터리뿐 아니라, 국내 제조사들의 부품이 여럿 들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미 우리나라 수입 전기차 판매량의 80%가량을 독식할 정도로 테슬라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은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게 일론 머스크의 성향인데, 테슬라는 그간 강력한 경쟁자 있는 곳에 공장 진출해 승부를 봤습니다.

우리의 경우 현대차가 있습니다.

지금 전기차에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테슬라가 우리나라에 생산 거점을 세워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와 정면 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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