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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3000만원 찍은 비트코인…거품? 더 간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0.12.28 18:52
수정2020.12.28 19:46

[앵커]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면서 2년 전의 뜨거운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모습인데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 속, 거품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800만원대로 출발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천만원을 넘긴지 한 달만에 3천만원을 넘었습니다.

올해만 3배가 넘게 오른 것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경기부양을 위해 각 나라마다 돈을 쉴새없이 풀면서 실물 화폐가치는 하락하고, 비트코인이 대체자산으로 떠오른 겁니다.

암호화폐의 본격적인 제도권 진입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어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비대면 거래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거든요. 디지털 결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암호화폐라는 (것이고). 당분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요.]

실제로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은 내년부터 2600만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때 암호화폐를 허용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자산의 실재성 논란이 여전한데다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거품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중앙은행의 화폐를 대체하겠다고 나온건데 우리 사회에서 비트코인을 (실제 소비에) 많이 쓴다던가 이런 것도 아니잖아요. 사람들의 기대에 좌우된다는건 그만큼 위험하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SBSCNBC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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