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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1천점 만점’ 신용점수제 전면도입

SBS Biz 김기송
입력2020.12.27 13:07
수정2020.12.27 13:15


내년부터 금융소비자의 개인신용평가 기준이 기존 등급제에서 1~1천점 등 점수제로 바뀝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전금융업권에서 신용등급제를 신용점수제로 전면 전환한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개인신용평가회사(CB사)는 신용등급을 산정하지 않고 개인신용평가의 점수만 산정해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등에 제공합니다. 금융소비자는 CB사가 제공하는 신용평점과 누적순위, 맞춤형 신용관리 팁 등을 이용해 자신의 신용도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는 정교한 대출심사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신용등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대출을 거절하지 않고, 금융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 1~10등급의 신용등급제를 두고 획일적으로 대출이 거절돼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예를들어 7등급 상위의 차주는 6등급 하위와 신용도가 유사하지만 실제 금융권에서 등급제로 인해 대출심사시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신용등급제에서 신용점수제로 전환함에 따라 저신용층의 금융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용카드발급과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 지원 대상, 중금리 대출 시 신용공여 한도 우대 기준 등 법령상 신용등급 기준도 개인신용평점 기준으로 변경됩니다. 카드발급 기준의 경우 기존 6등급 이상에서 내년에는 나이스평가정보 신용점수 680점 이상 또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576점 이상으로 바뀝니다.

금융위는 그동안 신용점수제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1월부터 자체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높은 5대 시중은행에 시범 적용했습니다. 내년부터 이를 나머지 은행, 보험, 여신전문회사 등 전금융권으로 확대 적용합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점수제 전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신용점수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신속대응반을 운영해 금융회사, 금융소비자 등의 애로 발생에 즉각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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