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 374조 원 달할 것”
SBS Biz 권준수
입력2020.12.26 13:34
수정2020.12.26 15:02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오는 2025년에 370조 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오늘(26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시스템 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2269억 달러(약 250조 원)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에는 3389억 달러(약 374조 원)로 연평균 7.6%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그동안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강국으로 평가받았지만,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1%에 달합니다. 하지만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3.2%에 불과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는 점유율 60%를 차지한 미국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 시스템반도체 상위 15위 기업 중 9곳이 미국 기업입니다. 유럽 기업이 2곳으로 그다음을 이었습니다. 대만, 중국, 한국, 일본 기업은 각각 1곳입니다.
보고서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과 함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간 협력관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즉,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반도체 생산을 맡은 파운드리 기업과 적극 연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내 팹리스는 인력 부족, 중국과의 가격 경쟁, 제한된 제품군, 창업기업 감소로 둔화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팹리스 시장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인력 확보가 어렵고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비 부담이 크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사업을 바탕으로 수요 창출, 성장 단계별 지원, 팹리스 전용 펀드 조성, 인력양성과 같은 지원에 나선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를 세웠습니다. 국내 팹리스 1위이자 디스플레이 구동칩 세계 3위인 실리콘웍스는 가전과 자동차용 반도체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습니다.
보고서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에 있어 팹리스 육성과 수요 산업 간 협력관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팹리스의 핵심 역량은 설계 인력으로 대규모 장치 투자가 필요하지 않으며 창업 지원과 수요 기업 간 연계 강화 등이 이뤄지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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