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더나 백신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 첫 보고
SBS Biz 권준수
입력2020.12.26 09:53
수정2020.12.26 10:07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한 의사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25일 미국 보스턴 메디컬센터 종양학자인 호세인 사르저데이 박사가 모더나 백신을 맞고 접종 몇 분 뒤에 현기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접종자 가운데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르저데이 박사는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심장 박동수가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고, 혀가 따끔거리면서 마비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몸에 식은땀이 흐르면서 현기증을 느꼈고 혈압도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사르저데이 박사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스턴 메디컬센터는 성명을 내고 "사르저데이 박사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라면서 "현재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모더나 대변인은 성명에서 "안전 의료팀이 이번 사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기존에 공개한 모더나 백신 검토보고서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한 백신 투여자의 1.5%, 가짜 약 투여자의 1.1%가 각각 과민 반응을 보였다"라면서 "이번 사례는 일반적인 백신 부작용 발생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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