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사지 그랬어…머스크 “팀쿡, 테슬라 인수 제안 거절”
SBS Biz 이한나
입력2020.12.24 06:35
수정2020.12.24 12:05
전기차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했지만 애플이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몇 년 전 일인데, 머스크가 이제 와서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애플에 팔려 했다고 하는데, 언제, 얼마에 팔려고 한 건가요?
네, 먼저 머스크가 어제 올린 트위터 내용을 함께 보실까요.
모델3를 제작하면서 힘든 시기가 있었다, 이때 애플에 지금 가치의 10분의 1 정도로 테슬라를 팔려고 했다, 근데 팀쿡이 만나자고 하는 것도 거절했다.
이런 얘기를 적어놨습니다.
머스크가 밝히지 않아서 팔려고 했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는데요.
추측하기로는 2017년 중반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얘기한 '힘든 시기'가 언제일까 살펴봤는데, 지난달에 머스크가 "모델3로 2017년 중반부터 스트레스가 있었다" 라고 얘기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쯤으로 예상이 되고.
또, 얼마에 팔려고 했냐.
머스크가 테슬라의 현재 가치의 10분의 1이라고 했죠.
지금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6000억달러가 넘으니까, 대략 600억달러, 우리 돈으로는 66조원에 넘기려고 했던 걸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근데 왜 이제 와서 몇 년 전 얘기를 꺼내는 건가요? 얼마전 애플이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랑 관련이 있는 건가요?
네, 말씀하신대로 애플이 며칠 전에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가 들어간 자율주행차 생산할거다 이런 보도가 나온 다음에 올린 글이어서 의도가 있어보이는데요.
왜냐하면 애플 전기차와 관련한 트윗에 머스크가 답변으로 "사실이라면 이상하다" 이렇게 말한 뒤에 "예전에 내가 애플에게 테슬라 팔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몇년 전에 팀 쿡이 본인 제의를 거부해놓고 이제와서 자체 전기차를 만든다고 하니까 이상하다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이런 상황을 보고 외신들이 애플 쪽에 입장을 물어봤는데, 아직 답은 없는 상태입니다.
새로운 도전자를 맞이하는 견제의 메시지로 이해가 되네요?
몇 가지로 추정을 해 보자면, 머스크는 애플이 자신을 퇴짜 놓았을 때 당시 테슬라 주가를 굳이 이야기 했죠.
지금의 1/10 수준이라고요.
그만큼 테슬라가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또 애플의 전기차 배터리 방식을 조목조목 따지고 드는 부분에선 "뭘 하려는지 아는데…" 라는 선배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하간 애플의 전기차 준비 소식에 두 회사간 팽팽한 신경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신한카드 19만명 탈탈…범인 알고보니 '충격'
- 2."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3.SKT '1인당 10만원' 보상 권고…나도 받을 수 있나
- 4.안 팔기를 잘했네…미쳐버린 금값, 연일 최고치
- 5.쏘렌토 출고 기다리던 차주들 신났다…"55만원 벌었네"
- 6."이래서 나만 못 받았나"…카드 이렇게 긁어야 세금 덜 낸다?
- 7.SKT 1인당 10만원 보상…나도 받을 수 있나?
- 8.어떻게 이런 일이...로또 1등 한곳서 2장, 2등도 5장도 1곳서
- 9.'파죽지세' 금·은, 또 최고치…내년에도 더 오른다? [글로벌 뉴스픽]
- 10.[단독] 쿠팡, 美 대관인력 확충…韓 패스, 美정부만 공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