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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대신 이불 파는 호텔…코로나 극복 ‘안간힘’

SBS Biz 엄하은
입력2020.12.23 18:24
수정2020.12.23 19:05

[앵커]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연말에 호텔 숙박을 50%로 제한하는 조치를 맞닥뜨린 호텔업계는 망연자실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틈새시장을 통해 살아남기 위한 여러 묘수를 짜내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100만원을 호가하는 구스다운 이불에, 호텔 객실에서 볼 수 있는 베게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 매장은 백화점이 아닌 호텔 1층 로비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호텔 객실 예약이 줄자 자구책으로 침구류를 판매했는데, 예상외로 호응이 좋습니다. 

[김현태 / 호텔롯데 홍보 담당 : 전년대비 70% 매출 신장을 이뤘고요. 아무래도 집에서 있는 시간이 늘어감에 따라 홈 퍼니싱(집 꾸미기) 수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세계조선호텔도 호텔 침구를 팔고 있는데, 관련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더플라자호텔은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침구 시장 진출을 타진 중입니다.

살아남기 위한 호텔업계의 틈새 공략은 이뿐만 아닙니다.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업체와 손잡고 배달하는가 하면, 아예 호텔 요리를 간편식 제품으로 만들어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호텔도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당장 호텔을 이용할 수 없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호텔에서 체류하는 경험을 판매한다고도 볼 수 있고요. 특정 호텔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호텔업계가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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