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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해볼까?”…주식열풍에 미성년 계좌 11배↑

SBS Biz 안지혜
입력2020.12.22 18:31
수정2020.12.22 19:02

[앵커]

올해는 '전 국민 주식투자의 해'라고 할 만큼 주식 열풍이 뜨거웠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신규 주식계좌 개설이 늘었는데요.

특히 올해 태어난 신생아부터 중고등 학생까지 20대 미만의 증가세가 가팔랐습니다.

안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바깥 활동이 어려워진 최근에도 증권사 지점에는 미성년자 주식계좌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증권사 객장 직원 : 장이 좋으니까 많이들 하시긴 해요. 전에 코로나 때 확 빠졌을 때 많이 들어오셨고. (옆에 분도)지금 미성년자 계좌 개설하는 거잖아요.]

실제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한 증권사의 올해 신규 계좌개설 내역을 살펴보니, 미성년 고객이 지난해보다 11배 폭증했습니다.

전연령대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5% 대로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성인과 달리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없고 챙겨야 할 서류도 많아 번거롭지만, 증가세엔 이유가 있습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여전히 저가매수가 가능한데다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현수 /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부지점장 : 자녀에 대한 경제교육의 일환으로써 많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고요. 또 자산가분들은 사전에 미리 자금을 증여하고 그 자금이 나중에 늘어났을 때 증여세라든지 일부 절세가 된다는 것도….]

여기에 내년 부터는 공모주 균등배정제가 도입되면서,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수단으로써도 미성년자들의 계좌 개설 러시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CNBC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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