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대형유통업체 이마트가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최근 적발된 베트남쌀국수 상품에 대해 전격 환불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마트 매장에서 4개월가량 팔린 자체 브랜드, PB 상품이라는데요.

그런데 환불 결정을 둘러싼 소비자 공고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환불해주는 상품이 정확히 뭔가요?

[기자]



이마트가 올해 8월부터 판매한 베트남 쌀국수, '포보(Pho bo)'라는 상품입니다.

이마트가 만든 '피코크(PEACOCK)'라는 자체 브랜드(PB)상품의 하나로 팔린 제품인데요.

'주식회사 하늘처럼'에서 수입했고, 이마트에서 이달까지 4개월가량 팔렸습니다.

이마트는 이달 17일부터 31일까지 상품 영수증이나 상품 자체를 가져오면 고객만족센터에서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 상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해당 베트남쌀국수 상품의 '오일스프'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겁니다.

벤조피렌은 식품을 고온 조리하는 과정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불완전 연소 하면서 발생하는데,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일반 상품도 아니고, 이마트가 최초 아이디어부터 최종 상품화까지 관여하는 자체 PB 상품이라 더욱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이 같은 결정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과정도 뒷말이 무성한데요.

이마트 측은 모바일에만 환불 공지를 했는데, 이 역시도 노브랜드 건전지 리콜 건처럼 팝업 방식이 아니라 고객센터 게시판에만 관련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이 사안을 은근슬쩍 넘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