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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버스서 무료 와이파이 구축…통신비 절감은 글쎄?

SBS Biz 류선우
입력2020.12.15 07:31
수정2020.12.15 07:31

[앵커]

정부가 통신 복지를 위해 지난 몇 년간 공들였던 버스 무료 와이파이 구축이 마무리됐습니다.



정부는 가계 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의문 섞인 시선도 많습니다.

류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 와이파이에 접속해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전국 시내버스 3만 5,000여 대에 이 같은 무료 공공 와이파이 구축이 완료됐습니다.

[신정원 / 국민 체험단 : 마트나 백화점 갈 때 버스를 많이 타고 있긴 했어요. 근데 데이터 요금이 부담돼서 버스로 이동할 때 심심했었는데, 앞으로는 버스 안에서도 좋아하는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버스 타는 게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여기 보시는 것처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보안 접속도 가능합니다.

정부는 지난 3년간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또 앞으로 3년간 2천 2백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최기영 / 과기정통부 장관 : 세계 최초로 전국 시내버스에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특히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드리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와이파이 사용률이 높지 않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전체 무선 데이터 트래픽에서 와이파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1%대에 불과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1% 정도의 사람을 위해서 500억을 쓴다면 굉장히 비효율적인 거죠. 그냥 바람직하겠다는 개념만 갖고 사업을 벌이면 자원 낭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정부는 전국 버스 공공 와이파이의 지속적인 운영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입니다.

SBSCNBC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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