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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파’보다 더 매서운 ‘코로나 한파’가 바꾼 일상

SBS Biz 정윤형
입력2020.12.11 18:59
수정2020.12.11 19:46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많이 바꿔 놓았죠. 우리 사회가 그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통계청이 자료를 내놨는데, 사교육과 일자리 등에서 여러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어떤 분야부터 짚어볼까요?

사교육입니다.

1998년 IMF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사교육 취업자 수는 줄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오늘 서울 목동의 한 학원에 갔는데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대면 수업은 할 수 없었고 대신 온라인 수업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원장 얘기 들어보시죠.

[함영언 / 목동 A학원 원장 : 작년에 비해서 원생이 3분의 1 정도로 급감했고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데스크 직원이 나갔고, 아르바이트를 했던 대학생이 그만둬야 했고 강사 2명이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코로나19가 정점이었던 올해 4월 교육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76만 명으로 지난해 189만명에서 13만 명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경제위기가 오더라도 사교육 등은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번에는 즉각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자리 상황도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설문조사를 했는데 국민 절반은 변화가 없었지만, 나머지 26.7%는 임금이 줄었고 14%는 일자리를 잃었다고 답했습니다.

9%는 무급휴가 상태였습니다.


임시직의 처분 소득이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고용이 불안할수록 소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용감소가 가장 큰 계층은 여성, 20대 이하, 임시직 근로자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생활패턴도 참 많이 바꿨는데,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뭐가 있을까요?


이동 패턴이 바뀌었는데요.

다른 사람과 같이 타야 하는 기차와 고속버스 이용은 줄고 대신 자차를 이용한 고속도로 통행량은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음식 배달이 늘면서 8월 기준 온라인 주문액이 1조7100억원에 달합니다.

3년 전과 비교해 9배 늘었습니다.

한편 황혼이혼이 20년 새 2배 넘는 수준으로 늘어났는데요.

20년 이상 같이 살다가 이혼한 경우를 말하는 황혼이혼이 지난해 3만8천여 건으로 전체 이혼 가운데 34.7%를 차지했습니다.

20년 전인 1999년과 비교하면 2.4배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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