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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이 20년 새 2배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을 보면 지난해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이혼 건수는 3만8천446건으로 전체 이혼 가운데 34.7%를 차지해 지난 1999년(1만5천816건)의 2.4배에 달했습니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 건수도 1999년 3만3천579건(전체 이혼의 28.6%)에서 지난해 5만9천356건(54.8%)으로 증가했습니다.

이혼 연령도 높아져서.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1990년 36.8세에서 지난해 48.7세로 올라갔고, 여성도 32.7세에서 45.3세로 높아졌습니다.

중·고령층이 생각하는 이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면서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경우에 따라 이혼할 수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한 50대 비율은 2008년 23.3%에서 올해 49.5%로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60대 이상에서도 이 답변 비중이 같은 기간 12.9%에서 32.5%로 올라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