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재현 CJ회장 칼 뽑았다…장녀 이경후 승진·계열사 수장 물갈이

SBS Biz 엄하은
입력2020.12.10 18:06
수정2020.12.10 18:49

[앵커]

CJ그룹이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하면서 인적 쇄신을 통한 세대교체를 단행했습니다.

보다 능력 있고 젊은 임원들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J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50대 초반의 젊은 CEO로 모두 교체하는 대폭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조직 내부의 분위기 쇄신과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은 최은석 지주 경영전략 총괄이 내정됐습니다.

최 신임대표는 1967년생으로, 그룹 내 대표적인 50대 기수입니다. 

전략통이면서 재무통으로 유명한데, 최근 네이버와의 대대적인 업무 제휴를 이끌어 낸 공로를 인정받아 제일제당 CEO로 발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일제당에서 K푸드의 세계화를 이끌었던 강신호 대표는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CJ ENM은 검사 출신인 강호성 그룹 총괄 부사장이 맡게 됐습니다.

프로듀스 101’의 투표조작 사건으로 실추된 회사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3천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본 CJ CGV는 허민회 CJ ENM 대표가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됐습니다.

[채민수 / CJ그룹 홍보팀 부장 : 이번 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 등 대내외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미래 대비에 나설 수 있는 CEO들을 선임했습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의 복귀는 이뤄지진 않았지만,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가 부사장 대우로 승진했습니다.

이 신임 부사장이 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도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실상 CJ그룹의 '4세 경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핸들 한번 안 잡았다"...테슬라· 현대차 자율주행 누가 똑똑할까
'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