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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댄 사업마다 부진’ 농심3남 신동익, 140억 대출…왜?

SBS Biz 장지현
입력2020.12.10 11:57
수정2020.12.10 12:06

[앵커]

농심 신춘호 회장의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최근 농심 주식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 우선 얼마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은 겁니까?

[기자]

신동익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보유하고 있는 농심 주식 8만 9,000주, 당시 종가 기준 256억 원어치를 담보로 143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이 가운데는 한도 대출 약정, 즉 마이너스 통장 50억 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금은 신 부회장과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 이스턴웰스로 흘러갔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기존 이스턴웰스 대출의 부동산 담보를 주식 담보로 교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자금이 흘러간 이스털웰스가 어떤 계열사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이 회사는 신동익 부회장이 30%, 그의 두 자녀가 각각 3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 일가 개인회사입니다.

지난 2015년 이스턴웰스는 보광그룹 계열사였던 자판기 운영업체 휘닉스벤딩서비스를 인수했고, 2017년에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사세가 커졌습니다.

이후 사명을 휘닉스벤딩서비스로 쓰다가 올해 다시 이름을 다시 '이스턴웰스'로 바꾼 겁니다.

언뜻 보기에 작은 계열사 같지만, 이스턴웰스는 메가마트 지분 9.5%, 농심캐피탈 지분 17.5% 등 주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농심그룹은 3형제끼리 계열 분리가 어느 정도 진척됐는데, 이제는 각자 경영능력 보여 줘야 할 때죠?

[기자]

네, 농심그룹은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을,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이 율촌화학, 3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메가마트를 각각 맡아서 운영하고 있고요.

이미 지분도 상당 부분 정리됐습니다.

신동익 부회장의 경우, 메가마트가 지난해 121억 원 적자가 났고요.

패션사업도 부진의 늪에 빠지며 지난해 11월 중단했고, 의약품 유통사 뉴테라넥스도 지난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다만 이스턴웰스와 금융회사인 농심캐피탈은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CNBC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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