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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늪에 빠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SBS Biz 김기송
입력2020.12.09 19:00
수정2020.12.09 19:51

[앵커]

업계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바이오 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 담배회사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KT&G.

모두 주력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화장품'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김기송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주름 잡는 크림으로 알려진 화장품입니다.

주름과 탄력개선, 보습에 좋다는 입소문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개인회사인 셀트리온 스킨큐어입니다.

2013년 설립 이후 프리미엄 화장품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지만, 실적은 여전히 부진합니다. 

올 3분기까지 62억원 넘게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원가에 영업비용을 더한 판매관리비가 지나치게 많은 게 손실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근엔 화장품뿐만 아니라 초유단백질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누적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KT&G 역시 화장품 사업 적자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KT&G의 자회사 코스모코스는 '다나한', '꽃을 든 남자' 등 브랜드를 갖고 있는데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올 들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코스모코스 관계자 : 올해부터는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적자 탈출을 했고, 내년도에는 올해의 한 세 배 정도의 영업이익이 날 예정입니다.]

화장품 업종으로의 사업다각화가 잔혹사로 끝날지, 반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SBSCNBC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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