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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소비자 부담?…NS홈쇼핑 수수료 36%·쿠팡 10%p 인상

SBS Biz 박규준
입력2020.12.08 18:28
수정2020.12.08 19:11

[앵커]

유통가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과도한 수수료 챙기기 횡포가 여전히 뿌리뽑히지 않고 있는데요.

일부 TV 홈쇼핑사는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최대 40% 가까운 수수료를 떼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로 자리 잡은 '쿠팡'의 납품업체 수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NS홈쇼핑은 납품업체로부터 36.2%의 수수료를 떼갔습니다.

납품업체 상품이 100억 원 팔리면 36억 원가량을 챙겨간 겁니다.

홈쇼핑,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전체 유통채널을 통틀어 이 회사가 가장 많은 수수료를 가져갔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쪽은 롯데백화점(22.2%)과 롯데마트 (19.8%)가, 온라인쇼핑몰 쪽은 쿠팡(18.3%)이 가장 많은 수수료를 떼갔습니다.

특히 지난해 쿠팡은 전년보다 10.1%포인트 수수료가 급등했습니다.

[권순국 / 공정위 유통정책관실 유통거래과장 : TV홈쇼핑의 경우 일부 업체들의 정률 수수료율이 40%에 육박하고 수수료율 40~50% 구간이 30.1%를 차지하는 등 판매수수료율의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대형 유통사들은 판매와 직결되지 않은 비용도 추가로 떠넘겼습니다.

물류 배송비는 이마트24와 롯데마트 등이, 판매촉진비는 쿠팡과 코스트코, GS25 등이 전체 거래금액의 3~5%를 납품업체로부터 가져갔습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대형 유통사) 플랫폼 중심으로 지배력이 커지는 거죠. 생산자들에 대한 협상력이 커지면서 수수료를 계속 올리고 있다…. 자연스러운 협상력 증가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불공정,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건지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이 외에 납품업체 규모에 따른 수수료 차이는 줄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최대 12.2%포인트 더 많은 수수료를 내고 있었습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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