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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직격탄…호텔신라·호텔롯데 신용등급 강등

SBS Biz 장지현
입력2020.12.07 18:40
수정2020.12.08 09:48

[앵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렸던 면세사업이 중국 사드 보복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연이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이부진 사장의 호텔신라, 또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키인 호텔롯데 모두 수천억원대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결국 신용등급이 강등됐습니다.

장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한국신용평가는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습니다.



지난달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똑같이 하향 조정한 지 열흘 만입니다.

[원종현 / 한국신용평가 실장 : 면세업 자체가 국내외 여행수요가 뒷받침돼야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단기간 내에 2019년 이전의 정상적인 수요환경을 회복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21년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4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1500억 원 이상 손실 봤습니다.

호텔롯데 역시 적자 규모가 4600억 원입니다.

[면세업계 관계자 : 사드 보복 때는 중국인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이 있어서 그나마 매출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중국인 따이공들도 매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면세사업의 부진은 그룹 지배구조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를 계열 분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분 문제에 실적 악화까지 겹치며 현재로서는 진행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일 롯데그룹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첫 단추였던 호텔롯데 상장 역시 무기한 연기되고 있습니다.

SBSCNBC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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