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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게임, 中 유통 허가…‘게임 한한령’ 사라질까

SBS Biz 오수영
입력2020.12.03 11:49
수정2020.12.03 12:57

[앵커]

중국이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게임회사 컴투스에 서비스를 허가했습니다.

사드 사태 이후 게임에 대한 한류 제한령, 즉 한한령이 풀릴지 주목됩니다.

오수영 기자, 어떤 게임이 허가를 받은 건가요?

[기자]

중견 게임사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받았습니다.

2014년 4월 출시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으로, 컴투스의 대표 IP입니다.

컴투스는 지난 2016년 말 이 게임의 중국 내 유통 신청을 했는데, 4년 만에 허가가 나왔습니다.

이 게임은 약 90개 나라에서 매출 1위에 올랐고, 약 140개국에서 매출 10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기가 더 많습니다.

컴투스 올해 분기당 매출은 1,200억~1,500억 원 수준이었는데, 이 중 80% 이상이 '서머너즈 워'의 해외 매출입니다.

[앵커]

우리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길이 다시 열린 건가요?

[기자]

그렇게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본격화된 2017년 3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국산 게임에 허가를 내줬습니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전후로 중국이 일시적 유화 정책을 펼칠 수는 있지만, '게임 한한령'이 아예 풀렸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게임 유통 허가 전체 건수도 2017년의 10분의 1 정도에 그치고 있어, 이번 허가가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미성년자 온라인게임 과몰입 방지 조치' 등 규제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SBSCNBC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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