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바이든, 재닛 옐런 ‘美 첫 여성 재무장관’ 공식 지명

SBS Biz 장가희
입력2020.12.01 06:28
수정2020.12.01 07:1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입니다. 이밖에 경제 분야 핵심 인선이 발표됐는데요. '여성'과 '다양성'이 키워드입니다. 장가희 기자, 옐런 전 연준의장이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됐죠?
그렇습니다.

밤사이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경제팀 인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재무장관에는 예상대로 재닛 옐런 전 연준의장이 확정됐는데요.

옐런 전 의장은 오바마 행정부 때인 지난 2014년, 여성 최초로 연준 의장을 맡은 데 이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습니다.

옐런 전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10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후 5번의 금리 인상을 진행하면서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미국 경제를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옐런 전 의장은 대표적인 비둘기파이자, 고용 회복에 초점을 맞춘 인물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연임에 실패해 40년 만에 처음으로 단임 연준의장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옐런 전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에 낙점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융시장이 환호했는데요.

온건한 성격 덕분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우군을 두고 있어 상원 인준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경제팀 인선을 보면, 옐런 지명자 외에도 주요 보직에 여성들이 많이 올라 있어요.
여성은 물론 인종을 막론한 인사가 눈에 띄는데요.


우선 미 정부 예산의 배정, 운용을 조율하는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 인도계 여성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이 지명됐습니다.

미국진보센터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의제를 뒷받침했던 싱크탱크인데요.

이 자리에 유색인종 여성이 앉는 건 처음입니다.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는 흑인 여성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가 지명됐습니다.

라우스는 실업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역할을 주장하는 진보적인 노동경제학자인데, 흑인 여성으로서 최초입니다.

옐런과 호흡을 맞출 재무부 부장관 지명자에는 오바마 정부 당시 국가안보회의 NSC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을 지낸 나이지리아 이민자 출신의 월리아데예모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옐런과 아데예모의 인준으로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를 이끌어갈 재무부는 첫 여성 장관과 첫 흑인 부장관 시대를 맞게 됐습니다.


현재 미국은 2차 팬데믹 상황이라, 침체된 경제를 어떻게 살려야 할지가 큰 과제예요.
그렇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공화당 모두가 원하는 부양책 규모가 다른데요.

미국 경제는 내년 1분기 -1%까지 뒷걸음질 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옐런이 공화당을 설득해서 얼마나 빨리 어느 규모로 부양책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부자 증세 역시 과제인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법인세율과 연 소득 40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에 대한 최고세율 인상을 공약했죠.

하지만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요.

여기에 급증하고 있는 국가 채무도 문제입니다.

지금은 저금리라 버틸 여력이 있긴 한데요.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오는 2030년 GDP 대비 연방부채 비율이 109%에 달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자 폭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가희다른기사
1조 달러 클럽 탈락한 아마존 "더 떨어지네"…채용도 중단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파월 "이르면 12월 인상 늦출수도…최종금리 갈 길 멀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