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머니] 다날, 현금이 많다. 떼일 돈도 많다?
SBS Biz
입력2020.12.01 07:00
수정2021.11.22 10:55
■ 카운트머니
돈 세는 남자 정석문입니다. 벤처 1세대이자 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입니다. 홍희문 회계사와 2020년도 3분기 보고서를 기반으로 분석합니다.
국내 지급결제대행 대표 기업 '다날'
프랜차이즈·렌털 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
물품을 판매하는 쪽과 소비자의 신용카드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석문/아나운서 : 사업 부문을 보니까 몇 가지가 있더라고요. 커머스 부문이 결제를 중간에서 해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 같고, 디지털 콘텐츠, 그리고 프랜차이즈 부문이 있네요. 전혀 쌩뚱 맞게.]
[홍희문/회계사 : 모바일과 관련된 콘텐츠나 음원 같은 걸 취급하는 회사를 하나 보유하고 있고요. 달콤 카페라고 커피 사업을 하나 하더라고요.]
여기에 최근에는 생활가전 렌털 플랫폼인 플렉스페이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렌털 시장까지 보폭을 넓힌 상황입니다.
※ 용어정리 TIP
* PG(Payment Gateway) :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사업자, 카드사, 소비자 사이에서 결제를 대행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PG사는 판매자를 대신해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고 결제 서비스를 대행해주며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프랜차이즈 사업 3년째 적자…결제 통해 번 돈으로 손실 메워
[정석문/아나운서 : (프랜차이즈에서)거의 절반 가까이 날렸네요.]
[홍희문/회계사 : 3년 전부터 역성장 중인 상황이라 쓰라린 사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석문/아나운서 : 이 회사 '삽질'을 좀 많이 하고 다니네요.]
[홍희문/회계사 : 속된 말로는 삽질. 아마도 신규 사업 부문을 계속 늘릴 것 같아요. 그렇게 뭔가 해서 기회를 잡을 것 같아요. 10개 해서 1개 되지 않을까요? 대신 제가 주주면 조금 언짢아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너 맨날 안 되는 거만 하니'.]
결제 사업은 특별한 비용 투자 없이 영업만으로 이익이 창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만 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만 900억원 훌쩍
코로나19에 비대면 결제 늘며 유동성 훈풍
올 3분기까지 현금성 자산은 920억 원, 단기금융자산은 30억 원으로 집계됩니다.
이 외 금융 재산 등을 합치면 현재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1천억 원 수준입니다.
[홍희문/회계사 : 시가 총액 3천 5백억 원 상당의 회사가 현금을 1천억 원 정도 보유하고 있다는 건 굉장한 회사입니다.]
[정석문/아나운서 : 영업이익 90억 원이 났네, 40억 원이 마이너스네, 이게 문제가 아니라 현금이 있다. 이게 다 어디서 들어온 돈이에요?]
[홍희문/회계사 : 전자결제 순서를 살펴보면요. 제가 고객한테 돈을 받고, 정산하는 구조에서 내가 받을 수수료가 있잖아요. 그걸 떼고 주는 거예요. 그러면 이 회사 입장에서는 주든 받든 내가 영업으로 쓸 수 있는 현금이 지금 1천억 원 정도 있는 거잖아요.*]
▷ 잠깐! 배경지식
PG사는 금융사와 통신사로부터 결제 거래 대금을 받기 전 가맹점에 미리 물건의 값을 지불하기도 한다. 이 같은 거래 특성상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현금성 자산을 쌓아놓는다.
휴대폰 결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주요 사업자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홍희문/회계사 : 최근 전자결제 관련해서, 특히 최근에 코로나19 시대가 오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이 전년 대비 25% 성장했대요. 이 시장은 앞으로 더 크게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떼일 돈 예상해 회계 처리 '대손충당금‘ 증가
재무건전성 유지가 관건…가용 자산 더 쌓아야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받아야 할 돈 가운데 일부를 떼이겠다고 예상한 금액 비율을 18%로 추정했는데요.
[홍희문/회계사 : 근데 이게 영업채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가장 비율이 높은 게 선급금입니다. 먼저 돈 준 것, 거기서는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47% 예요. 거의 절반은 못 받는다고…]
[정석문/아나운서 : 47%면 1천 원 주면 5백 원 떼인다는 것 아니에요. 안정적인 비즈니스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돈을 많이 떼이는 걸 보니까 꼭 그렇지도 않다는 거네요.]
※ 용어정리 TIP
* 대손충당금 : 매출 채권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추산해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홍희문/회계사 :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현금이 시총의 3분의 1만큼 있는데도 시총이 안 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석문/아나운서 : 그래요. 이유가 있네요. 너무 많이 떼이네요. 어쨌든 이것만 해결되면, 이걸 10% 대로 떨어뜨려도 이 회사는 엄청나게 좋아질 것 같은데요?]
[홍희문/회계사 : 그렇죠. 주가가 한 2배 오르지 않을까요? 신규 사업 잘 하면서 뭔가 손실이 안 나고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면요.]
# 카운트머니가 뽑은 다날 키포인트
☞ 다날, 매출 의존도 커머스 85%, 디지털콘텐츠 9%, 프랜차이즈 5%
☞ 코로나19에 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하며 커머스 부문 호재로 작용
☞ 올 3분기 대손충당금 예상 비율 18%…선급금 대비로는 47% 설정
☞ 대손 관리하고 부실 사업 줄이면 주가 2배 상승 예상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총괄: 최서우 디지털콘텐츠 팀장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박유진 편집자
제작: SBSCNBC
[정석문/아나운서 : 47%면 1천 원 주면 5백 원 떼인다는 것 아니에요. 안정적인 비즈니스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돈을 많이 떼이는 걸 보니까 꼭 그렇지도 않다는 거네요.]
※ 용어정리 TIP
* 대손충당금 : 매출 채권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추산해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홍희문/회계사 :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현금이 시총의 3분의 1만큼 있는데도 시총이 안 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석문/아나운서 : 그래요. 이유가 있네요. 너무 많이 떼이네요. 어쨌든 이것만 해결되면, 이걸 10% 대로 떨어뜨려도 이 회사는 엄청나게 좋아질 것 같은데요?]
[홍희문/회계사 : 그렇죠. 주가가 한 2배 오르지 않을까요? 신규 사업 잘 하면서 뭔가 손실이 안 나고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면요.]
# 카운트머니가 뽑은 다날 키포인트
☞ 다날, 매출 의존도 커머스 85%, 디지털콘텐츠 9%, 프랜차이즈 5%
☞ 코로나19에 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하며 커머스 부문 호재로 작용
☞ 올 3분기 대손충당금 예상 비율 18%…선급금 대비로는 47% 설정
☞ 대손 관리하고 부실 사업 줄이면 주가 2배 상승 예상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총괄: 최서우 디지털콘텐츠 팀장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박유진 편집자
제작: SBSCNBC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 계좌가 보이스피싱에?..."사전 차단 하세요" [2025 금감원]
- 2.'17억 갑자기 생겼다'…50% 성과급에 로또까지 누구일까?
- 3.보면 무조건 사…편의점에서 사라진 '불닭'
- 4."'어르신 운전중' 표지 붙였더니, 어떤 변화가?
- 5.성과급 1500% 전국민 부러워한 이 회사, 자사주 30주 더 준다
- 6.美 배당주로 노후준비 미당족 '날벼락'…분노 커지자 결국
- 7.입주 앞두고 이런 날벼락…GS건설 '열쇠 못 준다 왜?'
- 8.'월세가 만원 한장 실화냐?'...여기선 실화야
- 9.국민연금 얼마내고 얼마 받나…모수개혁 뭐길래
- 10.삼성생명·삼성화재, 삼성전자 주식 2800억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