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5만원권은 어디로?…범인은 코로나 19?
SBS Biz 윤진섭
입력2020.11.30 07:42
수정2020.11.30 07:50
올 들어 한국은행의 5만원권 환수율이 최초 발행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후 5만원권 환수율이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해(1월~10월) 5만원권 환수율은 25.4%로 2009년 6월 최초 발행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60.1%, 2018년 5만원권 환수율은 67.4%로 올해의 두배를 상회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5만원권이 지하경제로 유입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에 대해 한은은 지하경제 유입 등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단 예비용 수요의 확대 등 경제적 충격에 의한 문제 때문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은이 분석한 결과 이는 먼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특성상 대면 상거래가 부진하면서 화폐 환수 경로에 부정적 충격이 작용한 까닭으로 파악됐습니다. 그 근거로 숙박음식(-12.9%), 여가·서비스(-25.6%) 업종의 GDP 성장률이 과거에 비해 큰 폭 감소한 것을 들었습니다. 한은은 또 코로나19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저금리 현상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현금 보유 성향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습니다.
한은은 올해 코로나19 이후 5만원권 환수율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5만원권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대면 상거래 부진 등 화폐 환수경로 상의 부정적 충격이 결합돼 급격하게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주요국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지하경제로의 유입 등 구조적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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