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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중국 CATL에 1위 내줬다

SBS Biz 장지현
입력2020.11.28 09:19
수정2020.11.28 09:27


올해 3월부터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1위 자리를 수성해왔던 LG화학은 최근 발표된 통계에서 중국의 CATL에 밀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차이가 크지 않아 앞으로 순위는 계속 엎치락뒤치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8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CATL은 총 19.2GWh(기가와트시)로, LG화학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CATL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체 사용량(83.0GWh)의 23.1%를 차지합니다.

LG화학의 올해 1∼9월 누적 사용량은 18.9GWh(22.9%)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습니다.

일본 파나소닉은 17.6GWh(21.2%)로 3위, 삼성SDI은 5.1GWh(6.2%), SK이노베이션은 4.6GWh(5.5%)로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습니다.

SNE리서치는 "푸조 전기차 e-208과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 ES6, 리오토의 리샹원 등에서 CATL 배터리 물량 증가가 뒷받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NE리서치는 매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과 해당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을 곱하는 방식으로 회사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집계합니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LG화학과 CATL, 파나소닉 등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67% 점유율을 차지하는 '3강 체제'가 구축돼 있습니다.

중국 CATL은 자국 내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2017∼2019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LG화학은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려 올해 3월부터 처음 연간 누적 배터리 사용량 1위를 기록하고 8월까지 누적 사용량 1위 자리를 이어왔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각사의 배터리 탑재 차량 모델 판매량에 큰 영향을 받아 순위 다툼이 치열합니다.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은 내달 1일부터 LG화학에서 물적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새 사명으로 출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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