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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뢰성 논란…“추가 임상 진행”

SBS Biz 장가희
입력2020.11.27 06:38
수정2020.11.27 06:38

[앵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들의 임상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가 공동 개발한 백신 효과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실수로 투여한 용량이 오히려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건데, 우연한 행운을 믿을 수 있냐는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장가희 기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효능이 최대 90%라고 했는데, 이게 실수에서 비롯된 결과였다고요?

[기자]

네,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평균 70%, 백신 투약 방법에 따라 최대 90%까지 올라간다고 밝힌 바 있죠.

여기서 말한 백신 투약 방법이라는 게 1차 접종 때 정량의 절반을, 2차 때 정량을 다 투여했을 때 면역률이 90%를 나타냈다는 겁니다.

1, 2차 접종 때 전량을 투여하면 효과가 62%에 그쳤기 때문에 평균치가 70%가량으로 발표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도 왜 차이가 발생하는지는 추가적인 시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이번 주 초,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루드 도버 /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 : 투여량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는 점에 우리도 놀랐습니다. 반량 투여 이후 정량 투여가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향후 연구를 더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 때문에 백신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어요.

[기자]

어제(26일) 뉴욕타임스가 이를 보도했는데요.

임상시험 중 연구진의 중대한 실수가 있었고, 첫 투약에서 정량의 절반만 맞은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90%의 효과를 나타냈다는 겁니다.

또 임상 참가자들이 55세 이하로 고령층이 없다는 점이 뒤늦게 드러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여기에 더해 정량의 절반만 투약한 집단, 모두 투약한 집단, 위약을 맞힌 집단에서 얼마나 확진 사례가 나왔는지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효능에 의문점이 많아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보도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석연치 않은 결과 때문에 이미 주가는 떨어졌는데요.

다급해진 아스트라제네카 경영진은 업계 애널리스트들과 비공개회의를 열고, 임상 참가자들의 집단별 코로나19 확진자 수 등 일부 자료를 공개했고요.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추가적인 글로벌 임상 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국과 유럽연합에서는 백신 승인이 지연되지 않더라도 미국에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체 글로벌 백신 구매량인 68억 회분의 36%를 차지하는데요.

1회 비용이 4달러,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4달러의 기적'이라고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신뢰에 타격을 입었고, 사용 승인마저 제동이 걸릴 경우 전체 백신 공급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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