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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전 세계 코로나 3차 대유행 현실화…韓경제 상황은?

SBS Biz 이광호
입력2020.11.24 08:14
수정2020.11.24 08:14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6천만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많게는 하루 60만명대의 새 확진자가 추가되는 모습이고, 사망자는 하루 만 명 안팎으로 추가되면서 140만명을 넘었습니다. 국내도 상황이 힘들긴 마찬가집니다. 어제는 엿새만에 200명대로 줄었지만, 주말 검사건수가 적었던 걸 감안하면 아직 300명대 확산세의 난관에서 완벽하게 빠져나왔다고 보긴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수출 지표는 최근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이 이렇게 계속 나빠지다 보면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언제 꺾일지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오늘(24일) 이슈분석에서는 우리 수출과 경기 상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Q. 전세계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직면했습니다. 당장 유럽 주요 국가 곳곳은 봉쇄에 가까운 조치가 들어갔고요. 미국도 뉴욕 등은 일부 주는 학교 대면수업을 막는 등 확산세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조금 전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했는데요. 어제 11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입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선방을 했다고요?

- 11월20일까지 수출 11%↑…일평균 19.5억달러
- 주요 상대 교역국 코로나 재유행 상황…수출 선방
- 반도체·승용차·무선통신기기 등 전체 수출 견인
- 중 7.2%·미 15.4%·EU 31.4% 등 수출 증가
- 코로나 대유행에 6개월 연속 감소…9월 반짝 반등
- 이번 달 조업일수, 작년 11월 대비 0.5일 감소
- 국내 코로나 셧다운 우려…수출시장 생산 차질 긴장

Q. 품목별로 살펴보면 역시나 반도체 효과가 좋습니다. 요즘 국내증시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수출에서도 마찬가지 인 듯 합니다. ICT 수출도 반도체 덕분에 5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어요?

- 증시 올리고 수출 끌고…韓경제 이끄는 반도체
- 10월 ICT 수출 6%↑ '반도체 덕' 5개월째 상승세
- 일평균 수출액 16%↑…무역수지 62억달러 흑자
- 반도체, 전년比 10.1%↑…파운드리 호조 효과
- 디스플레이도 10.6%↑…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
-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휴대폰 완제품·부분품 약세

Q. 반도체의 경우는 올해 경기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사재기 물량으로 꼽혔었는데요.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나 내년에는 가격 하락이나 물량 자체가 줄거 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보면 내년 전망도 그리 어둡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 반도체 업계, 3분기 예상 외 호조로 어닝서프라이즈
- 4분기, 우려와 달리 주문 물량 개선·가격 하락폭↓
- 삼성전자, D램 투자 보수적·낸드 투자 공격적 전망
- 삼성,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 TSMC 추격 박차
- 삼성전자, 반도체 선두 유지…3년간 인력 20% 증원
-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부문 90억달러 인수
- SK, 낸드 2등 사업자…엔터프라이즈 SSD 1등
- 삼성전자·TSMC 투자…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반등

Q. 10월에 줄었던 자동차 수출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자동차 업계 말로는 10월도 수출 대수로는 줄었지만 수출액은 오히려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전기차나 고급차종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전환되면서 수출에는 이상이 없다는 분위기에요?

- 10월 수출대수 3.2% 감소에도 수출액은 6%↑
- 수출액 40.2억달러…고부가가치 차종 전환 주효
- 완성차업체, 전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전환
- 한국산 차 '싸고 품질 좋은 중소형차' 한계 직면
- 지난달 10위권 내 8대 SUV 차지…대형차 인기
- 전문가 "SUV 선호도↑…수요 변화 기민하게 대응"
- 친환경차 전환 속도 빠른 유럽 시장…韓전기차 인기

Q. 수출 상승세에 가장 걱정인 것은 바로 코로나19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환율이 걱정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 안팎을 왔다갔다 하는데요. 어제는 1110.4원에 마감을 했습니다. 원화 강세에 수출기업에 타격이 있는데 대기업보다는 아무래도 바로 원화 환전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타격이 커요?

- 원·달러 환율 3.9원 내린 1110.4원 마감
- 원·달러 환율 급락에 수출중심 국내 중소 불안
- 수출 中企 10곳 중 6곳 원화 강세로 채산성 악화
- 수출중소기업 영업목표 적정 원달러 환율 1181원
- 대기업, 환헤지 대비·결제통화 다변화 등 적극 대처
- 중기중앙회 "주요국 양적완화 추진…원화강세 지속"

Q. 노조파업도 걱정입니다. 코로나19로 부분 휴직에 들어가기도 하면서 일단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에서라도 올해는 파업을 넘길 줄 알았는데, 쉽지 않습니다. 벼랑 끝 협력업체는 완성차 노조 파업을 보며 울상인데요. 우리나라가 노동유연성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건 여러번 지적된 일이기도 해요?

- 코로나 넘었는데 노조 파업 닥친 국내 완성차 기업
- 매년 반복되는 파업에 비판…당장 생산 차질 불보듯
- 간신히 버티는 협력사들…노조 파업에 전전긍긍
- 전문가 "신차로 판매 좋은 와중에 기대요소 밟아"
- 韓, 고용-해고·근로시간·노동비용 노동유연성 부족
- 고용-해고·근로시간 규제 엄격…노동비용 부담↑
- 韓 노동생산성比 비용 급증…제조원가 경쟁력 약화
- 韓 노동시장 규제 부문 OECD 37개국 중 꼴찌
- 한경연 "OECD꼴찌 수준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해야"

Q. 코로나19 3차 유행에 전 세계가 기업과 노동자, 그리고 정부가 상생하면 코로나19 긴 터널도 잘 버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역성장이 예고돼 있지만 내년 반등을 위해 기초체력을 잘 챙겨야 할텐데요. 모두가 어려운 이 시점에서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코로나 사태에 '경제 쇼크'…경제성장률 '암울'
- IMF, 한국 성장률 -1.9%…세계 성장률 -4.4%
- 증시 오르는데 실물 경제 하락…내수 견인 '막막'
- 경제 반등위한 기초체력 개선 필요…韓 경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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