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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누르자 이제 파주로 ‘풍선효과’…정부는 ‘뒷짐’

SBS Biz 김기송
입력2020.11.24 06:56
수정2020.11.24 06:56

[앵커]

최근 집값이 급등한 김포 등이 지난주 새롭게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규제지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규제를 피한 파주의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김기송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 84㎡ 매물이 지난 9일에 7억 9천만 원, 14일에는 8억 6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호가는 9억 원을 넘습니다.

[파주시 목동동 A 공인중개사 : 실거래가가 지금 8억 후반일걸요. 호가는 9억씩 달라고 해요. 10억 얘기도 나오고 막 그래요. 올라갈 거라고.]

바로 옆 이 아파트 전용 59㎡ 역시 지난 11일 5억 9천만 원의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현재 호가는 6억 원이 넘습니다.

[파주시 목동동 B 공인중개사 : 김포가 조정지역 되면서는 호가는 한 1억 정도 오른…. 실제 거래는 거기까진 아니고요. 문의는 조금 많아지기는 했어요.]

김포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후 파주신도시 아파트는 풍선효과 여파로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김포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는 매물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포 아파트 매물은 조정대상지역 편입 사실이 발표된 지난 19일부터 사흘 만에 2.9% 늘었고, 반면 같은 기간 파주 매물은 7.1% 줄었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그동안 핀셋 규제를 할 때마다 주변의 비규제지역 시세가 크게 올랐습니다. 김포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과열 시 추가 규제를 내놓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SBSCNBC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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