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첫 고비…산은 “조원태 경영권 보호 아냐”

SBS Biz 오수영
입력2020.11.23 18:47
수정2020.11.23 19:09

[앵커]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신청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이 이틀 뒤인 오는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산업은행은 오늘(23일)도 자료를 내 해명에 나섰고, KCG I측은 자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오수영 기자, 산업은행이 오늘도 해명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산업은행은 오늘(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항공산업 구조 개편 작업을 위해 한진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은의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회장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논란에 대응하고 나선 겁니다.

한진그룹도 입장문을 내고 3자배정 유상증자는 '경영상 목적'에 부합하는 적법 절차라며, KCGI에 10만 일자리를 흔드는 무책임한 행태를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오는 25일 법원의 첫 심문이 열리는데요.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 어떻게 되죠?

[기자]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불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산은의 계획대로 두 항공사의 통합은 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은이 한진칼에 5천억원을 납입하기로 한 날이 다음 달 2일임을 감안하면, 법원 판단은 1주일 내로 나올 전망입니다.

[앵커]

KCGI는 자금 확보에 나섰다죠?

[기자]

KCGI를 중심으로 한 3자연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한진칼 주식 550만주를 담보로 1300억원을 빌리는 등 현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 10여 곳에서 710억원을 빌렸던 계약을 해지한 점을 고려하면 추가로 확보한 자금은 약 590억원인데, KCGI는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에 돈을 넣을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현금을 미리 마련해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SBSCNBC 오수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수영다른기사
은행 ELS 배상에 1분기 순익 24%↓ 이자이익은 늘었다
애큐온저축, 1분기 당기순익 40.6억원…5분기 만에 흑자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