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표까지 한 조지아주서 바이든 승리 공식 인증
SBS Biz 장가희
입력2020.11.21 09:23
수정2020.11.21 09:28
이번 미국 대선에서 접전 끝에 수작업 재검표까지 거친 미국 조지아주가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습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이 조지아에서 1만2천670표 차이(0.25%포인트)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는 개표 결과를 인증했습니다.
인증된 결과는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21일 오후까지 제출돼 확인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는 형식적인 절차입니다.
조지아 당국의 바이든 승리 인증은 경합주를 중심으로 결과를 뒤집겠다며 소송전을 불사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격을 가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조지아가 바이든의 승리를 뒤집으려는 트럼프의 시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했습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했다가 돌연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철회한 후 약 3시간30분만에 다시 인증 발표를 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주 당국의 인증은 미국 대선의 한 과정입니다. 미국은 간접선거라 각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다수를 득표한 후보가 차지하고 주별로 선출된 선거인단이 다시 모여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구조입니다.
개표가 끝나면 각 주에서 당국이 이를 인증하고 선거인단 명부를 연방 의회에 보내야 하며 내달 14일 선거인단 투표가 실시됩니다.
선거인단 투표로 애초 개표결과가 뒤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3일 치러진 대선의 개표로 당선인이 잠정적으로 정해지는 것입니다.
조지아에는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조지아를 비롯한 경합주 승리를 토대로 총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승리에 필요한 270명을 넘겼습니다.
조지아주는 전날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마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만2천여 표 차이로 앞섰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조지아주는 거의 공화당 후보의 손을 들어준 '보수 텃밭'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접전 끝에 바이든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기는 합니다. 조지아는 0.5%포인트 이내로 진 후보가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게 돼 있고 이틀 뒤까지가 요청시한입니다.
주 당국의 인증 마감 시한은 주마다 다릅니다. 주요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는 이날까지였고 미시간·펜실베이니아주는 23일, 애리조나주는 30일, 네바다·위스콘신주는 다음달 1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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