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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30경’ 빚더미…부채 쓰나미에 백신 ‘약’ 될까

SBS Biz 장가희
입력2020.11.20 06:50
수정2020.11.20 07:24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부채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각국 정부가 전례 없는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3분기 빚을 모두 더하면 우리 돈으로 무려 30경 원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장가희 기자, 전 세계가 빚더미에 올라 있는데, 올해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네, 국제금융협회 IIF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부채 규모가 역대 최대인 272조 달러, 우리 돈으로 30경 3,800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 제목이 '부채 쓰나미의 공격'인데요.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입니다.

보고서는 올해 말 빚이 6천조 원가량 더 늘어나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빚 규모는 31경 원에 육박하게 돼, 글로벌 GDP 대비 부채비율이 365%까지 치솟게 됩니다.

[앵커]

코로나19가 급격한 부채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죠?

[기자]

맞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재정 부양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 원인입니다.

3분기 현재 선진국들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432%인데요.

이중 절반은 지난 3월 대규모 경기 부양 패키지를 집행한 미국이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71조 달러에서 현재 80조 달러로 급증했는데요.

이 때문에 올해 1~3분기까지 전 세계 부채는 15조 달러 급증했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빚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분석하면서도 단순히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는데요.

지난 2016년 이후 4년 동안 글로벌 부채 증가액은 52조 달러로, 이전 4년간 증가액인 6조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올해 들어 늘어난 15조 달러를 모두 코로나 탓이라고 하더라도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결국 코로나19가 가장 큰 변수라는 얘기인데, 관련해서 백신 임상 시험 결과가 또 나왔죠?

[기자]

네, 모더나와 화이자에 이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 소식인데요.

현지 시간으로 어제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2상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청장년층과 노령층에도 똑같이 효과를 냈다는 건데, 보통 백신 투여 시 노령층은 청장년층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상 시험이라 아직 축포를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인데요.

들어보시죠.

[매튜 해리슨 /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 물론 고무적인 데이터이긴 합니다만, 이번 결과는 2상 시험 결과이기 때문에 모더나나 화이자 결과와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옥스퍼드와 아스트라제네카는 크리스마스 전에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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