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대신 ‘금융인증서’…뭐가 달라질까?
SBS Biz 오정인
입력2020.11.18 18:41
수정2020.11.19 10:48
그동안 금융거래를 하거나, 연말정산 같은 공공기관 서비스를 이용할 때 대부분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셨을 겁니다. 인터넷 이용에 불편을 준다는 원성이 끊이지 않았던 이 공인인증서가 20여 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대신 '금융인증서'가 새로 도입되는데요. 공인인증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름만 보면 비슷한 것도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크게 세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요.
저장과 인증 방법 그리고 유효기간입니다.
기존에는 은행 등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컴퓨터나 휴대전화, 이동식 저장장치인 USB 등에 저장해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인증서는 별도 저장 장치 없이 자동으로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저장됩니다.
또 지금은 10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금융인증서는 6자리 또는 패턴이나 지문으로 접속이 가능합니다.
공인인증서가 매년 갱신해야 했던 반면 금융인증서 유효기간은 3년입니다.
자동연장 의사만 확인되면 별도 절차 없이 갱신이 가능합니다.
그럼 금융인증서는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금융결제원과 은행 22곳이 공동으로 준비해 다음 달 10일부터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발급이 가능해집니다.
가장 먼저 어제(17일) 우리은행이 WON 금융인증서를 선보였습니다.
제가 직접 발급을 받아 봤는데요.
일단,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보안카드나 OTP 또는 신분증 촬영, 계좌 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칩니다.
본인 확인이 되면 인증 방법을 차례로 등록하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먼저 숫자 6자리를 입력한 뒤 패턴을 그립니다.
이후에는 지문을 등록하는 화면이 나오는데 이 과정은 선택사항입니다.
모든 과정은 3분가량 소요됩니다.
간편해 보이긴 하는데, 보안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전문가들 역시 안정성과 사고 시 책임에 대해 강조를 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오정근 /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 클라우드에 인증서를 저장한다는 것이지 해킹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건 아니거든요.]
[권헌영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금융인증서비스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은행이 책임지는가. 소비자의 책임으로 떠넘기지 않고 은행이 더 많이 가져가면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편익은 더 좋아지는 거예요.]
앞서 보여드린 우리은행에 이어 앞으로 다른 은행들이 선보일 서비스가 얼마나 편리하고 또 얼마나 안전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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