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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개인물량 30%로 확대…절반은 똑같이 준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0.11.18 18:38
수정2020.11.18 18:52

[앵커]

SK바이오팜부터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올해 선풍적 인기를 끈 공모주 1주 더 받으려고 여기저기서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 투자하신 분들 많았습니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다 보니 증거금으로 1억을 모아 봤자 고작 2주 배정에 그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다음달 부터는 공모주 받기가 좀 더 쉬워질 전망입니다.

바뀌는 청약제도를 안지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공모주 개편안의 두 축은 양적 확대와 기회의 평등입니다.

우선 개인투자자 몫으로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현행 20%에서 최대 30%로 늘어납니다.

우리사주 배정 미달분과 하이일드펀드 우선 배정 물량에서 각각 5%씩 떼어오기로 했습니다.

증거금이 많은 슈퍼개미에 쏠렸던 투자 기회도 분산됩니다.

절반은 지금처럼 배분하되, 나머지 절반은 모든 청약자에게 같은 기회를 주는 겁니다.

일정 규모 증거금만 넘기면 모두에게 1주 이상씩 보장해주거나 추첨방식 등을 도입하는 건데, 구체적인 방법은 주관사 자율입니다.

물론 개인투자자 진입 확대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공모주 투자라고 백전백승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송교직 /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 핫마켓(시장과열)과 콜드마켓(시장침체) 현상은 투자자 심리에 따라서 얼마든지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지금 핫마켓이 조성된다고 해서 갑자기 제도를 바꿔야 되느냐….]

금융당국은 우선 기회 확대에 방점을 두고, 공모가 결정이나 증권신고서 심사 면에서 소비자 보호에 더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지만,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개인투자자 책임의 무게 역시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CNBC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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